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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

나의 대학시절 문화와 추억의 요모조모

쭝허니 2023. 12. 19. 19:19

컴퓨터 그중에서도 소프트웨어쪽을 전공했으니 대학때부터 시작해볼까?

MS-DOS, 프롬프트, z80, 8088, 80286/386..., 모노크롬, 허큘리스, 5.25inch, 3.5inch, 플로피디스켓, 01410, ATDT, PC통신,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베네치아, 모뎀, 사운드블라스터, 옥소리, 도깨비한글, 조합형/완성형한글, 오토마타, 램상주프로그램, 이야기, 하늘소, 핑퐁바이러스, 크리스마스바이러스, 양파바이러스, 백신, 어셈블리, Turbo-C, MASM, Inline-Assembly,  Pascal, COBOL, FORTRAN, GW-Basic, DBase+, CLIPPER, CRT, 흑백/컬러모니터, 도트프린터(80,136), 아래한글, 하나워드(군대에서 사용), 용산전자상가(내가 중학교때만해도 그냥 용산시장 이었던... 요때 난 원효로에 살고 있었다)...... 그리고 필자는 아마추어무선기사 3급 자격증도 있었는데 (HAM) 기기가 없어서 통신을 해본적은 한번도 없다. ㅎㅎ. 대충 생각나는 몇개만 적어보았는데 ..... ㅋㅋ. 그러고 보니 이런내용들이 나오는 영화도 몇개 생각나는게 있군. 접속, 동감 등등......

요즘의 젊고 스마트한 개발자님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 요때를 머리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당시의 레트로 감성이 철철 넘쳐 마음속이 훈훈해져 오는 추억에 가끔 젖어들곤 한다. 추억이라 말할만큼 많은 세월을 지내온 것 이겠지만 말이다. 컴퓨터 조립해주고 수고비 받는 알바도 가끔 해보고, 집에서는 전화선을 이용하는 모뎀으로 PC통신도 하고, 통신 중 식구 중 누군가가 전화수화기를 들면 PC통신은 끊어져 버리는데 그럴때 마다 어머니가 말씀하신다. 전화비 많이 나온다. 작작 좀 해라. 그리고는 곧바로 날아오는 전광석화와도 같은 등짝 스매싱... ㅋㅋ. 아직까지도 모뎀 접속하는 소리가 기억속에 생생하다.
아 그리고 추억의 소리가 하나 더 있다. 학교 전산실에서 들려오는 도트프린터의 출력소리... 페이지마다 뜯어낼 수 있도록 되어 박스안에 지그재그 식으로 길게 포개어져 있는 80컬럼 용지나 136컬럼 용지를 롤러 양끝에 있는 구멍에 맞춰넣고 출력하면 헤드가 좌우로 왔다 갔다하며 헤드앞 먹지 리본 위를 때리는 식으로 한줄씩 출력한다. 헤드에 핀 하나라도 고장나면 출력결과물에 하얀 줄이 생기고, 먹지는 쓸수록 색이 연해지므로 보일때 까지는 어떻게든 오래쓰려고 노력했었던 때이다. 출력할 양이 좀 많기라도 하면 밖에 나가 바람이라도 쏘이고 들어오면 출력이 끝난 용지가 차곡차곡 이쁘게 포개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러가 없었을때... ㅋㅋ

아~~~ 오늘따라 대학때 친구들이 많이 보고싶네. 보고 싶으면 봐야지. 오랜만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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